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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야기/대전 충남

계룡 향적산 (국사봉) 대전근교 등산코스

by 아름다운 놈 2021.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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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 논산 향적산의 한가로운 오후

 

 

 


향적산은 계룡산을 조망하고

 

대전 근교산들을

 

사방으로 조망할 수 있고

 

신도안 도인들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명산입니다.


어디 : 계룡 향적산(국사봉)

언제 : 2021년 2월 21일

등산코스 : 무상사 주차장 ▶ 물탕 ▶ 싸리재 ▶장군암 삼거리

▶ 계룡산 조망터 ▶ 헬기장 ▶향적산(575m/국사봉) ▶헬기장

▶ 향적 산방 무상사 주차장 (4.3km / 2시간)

 

 

향적산은 신도안 시절 도인들의 땀의 향기와 계룡산의 향기를

가장 잘 맡아볼 수 있는 산이라는 데서 유래되었다는데

어떤 것이 진실인지 알 수 없습니다.

 

국사봉은 조선 개국 시 신도안을 도읍지로 삼기 위해서

이성계가 여기에 올라 국사를 논의했다고 하여 국사봉이라 이름 지었답니다.

 

이런 명산에 올라 도의 향기와 계룡산의 향기를 느끼며

유유자적 오후 시간을 보내 봅니다.

 

무상사 주차장인데 주차를 많이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도로변에 주차를 하기도 하고

아랫동네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올라와도

짧은 등산코스라 충분할 것 같습니다.

 

무상사 입구입니다.

멀리 등산 안내판이 보입니다.

봄날 같은 따뜻한 일요일 오후입니다.

하늘은 맑아 보이는데 강풍 예보와 미세먼지 예보가 있습니다.

향적산 초입에는 등산하기 좋은 봄햇살입니다.

 

위쪽에 등산로 입구가 보이는데

나는 새로 길을 내고 있는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조금 올라가면 윗 등산로길과 만날 겁니다.

 

무상사 주변에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맞은편 산으로 힐링 둘레길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임도길을 따라 끝까지 걸어가면 막바지 끝에 무속인 암자가 나타납니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는지 꽹과리를 치고 굿을 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보기 드문 굿하는 모습입니다.

어렸을 때는 가끔 보았던 광경인데 새롭게 느껴지는 기분입니다.

 

무속인 암자 벽에 물탕이라고 팻말을 걸어 놓았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식당으로 착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물탕은 이 계곡 이름이라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등산길이 시작됩니다.

 

이런 소나무 숲길을 잠시 걸으면 싸리재에 도착합니다.

여기까지는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싸리재 모습입니다.

우측으로는 무상사 하산길

직진은 계룡시 엄사리 약수터 가는 길입니다.

운동량이 부족한 분들은 엄사리에서 초입을 잡아 등산하시면

적당한 운동량이 될 것입니다.

 

 싸리재부터는 계속 오르막 길입니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 유일한 구간입니다.

여기서 땀을 흘려야 됩니다.

안 그러면 땀 흘릴 기회가 없을 겁니다.

 

장군암 삼거리입니다.

장군암까지는 평길입니다. 이쪽으로 장군암을 거쳐서 향적산을 갈 수 있고

직진해서 계룡산 조망터를 경유해 향적산을 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직진을 합니다.

땀을 더 흘려야 됩니다.

 

허벅지에 고통이 느껴질 즈음에

계룡산 조망터 능선에 도착합니다.

 

계룡산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신도안 계룡대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여기서부터 천왕봉까지는 비법정 탐방로로 군사시설 보호구역입니다.

이 능선길을 서너 번 걸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듭니다.

 

연천봉, 문필봉, 머리봉, 천왕봉, 쌀 개봉, 치개봉, 황적봉

계룡산 전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조망터입니다.

 

여기서 한참을 머물다 출발합니다.

 

계룡대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수통골 금수봉, 백운봉, 관암산, 갑하산, 우산봉

북쪽의 대전 근교산들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논산 상월 들판이 시원하게 펼쳐 보입니다.

윤증고택이 있는 노성산(349m)도 보입니다.

 

다시 한번 천왕봉을 바라보면서 출발합니다.

 

계룡산 전망대에서부터는 편안한 능선길입니다.

헬기장 가기 전 지리산 공개 바위와 흡사한

바위가 나타납니다.

상단에  한 개만 더 올려져 있으면 지리산 공개 바위와 일치합니다.

 

공개 바위 지나 또 다른 조망터에서

논산 상월면에 있는 금강대학교를 담아 봅니다.

 

이제 향적산 아래 헬기장까지 도착했습니다.

다시 한번 가파른 길을 오르면 향적산 정상입니다.

 

헬기장 이정표입니다.

가파른 이길로 정상에 오르면 거리는 짧으나 허벅지에 힘이 좀 들어갑니다.

10여분 오르면 정산입니다.

 

가파른 길을 치고 올라오면 보이는 전망 좋은 곳입니다.

논산 방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옵니다.

오늘은 미세먼지로 인하여 논산시내가 뿌연 한 것이 조망은 포기해야 될 듯합니다.

일몰시간에 맞춰서 오면 석양이 장관일 텐데 아쉽습니다.

 

정상석 뒤쪽으로 정상에 올라오게 됩니다.

 

향적산 정상입니다.

정상석 뒤로 계룡산 천왕봉과 상월면 들판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바람은 불지만 봄바람입니다.

양지바른 햇볕이 잘 드는 향적산 정상에서 한참을 머물며 주위 조망을 즐깁니다.

 

언제 세워졌는지 모르지만 동서남북 방향으로 사각 돌기둥에 글씨들이 쓰여있습니다.

무슨 뜻이 있는 것 같은데 알기 어렵습니다.

계룡산 신도안 도인들이 기원하는 내용인지 예언인지?

아무튼 계룡산 향적산은 예부터 천하명당으로 기을 잘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전국 도인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라 전해 내려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연산 방향 능선길입니다.

2년 전 무박 100킬로 옥스팜 트레일워커 준비하느라

연산 향교에서 향적산을 지나고 천왕봉을 지나 동학사까지 장거리 산행했던 기억이

되살아 납니다.

더운 날씨에 많이 힘들었던 기억!

 

남쪽 방향으로는 대둔산이 가깝게 버티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에도 대둔산은 조망이 가능합니다.

 

동쪽 방향으로는 계룡시와 서대산이 멀리 희미하게 조망이 됩니다.

미세먼지 없는 좋은 날 올라오면 선명하게 즐길 수 있는데

아쉽습니다.

 

계룡시 엄사동 약수터에서 올라오는 능선길이 한눈에 들어오고

가깝게는 계룡시 멀리는 대전시내가 보입니다.

 

이렇게 향적산 정상은 동서남북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가슴이 뻥하고 뚫리는 그런 명당입니다.

한참을 향적산과 계룡산의 기를 듬뿍 받고 하산을 합니다.

내려가기가 아쉽습니다.

하산은 이 전망대 옆 계단길로 하산합니다.

 

하산하면 헬기장으로 다시 내려오게 됩니다.

헬기장에서도 계단길로 하산을 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하산해도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유유자적 새소리 바람소리 들으면서 하산합니다.

 

장군암 자리입니다.

예전에는 암자가 있었는데 철거를 했습니다.

바위 밑에 기도했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장군암에 도착하니 아까 굿하고 기도하던 분이 올라와 계십니다.

기가 너무 세!

기가 너무 세!

몇 번을 그러더니 다시 내려가십니다.

어떤 기가 센지 앞에 서 있어봐도 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기가 센 바위인가 봅니다.

 

 엄사리 약수터로 하산할 경우 여기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올라올 때 장군암 삼거리와 만나게 됩니다.

 

향적 산방입니다.

비가 오면 비가 샐 것 같고 바람 불면 지붕이 날아갈 것 같은 그런 산방입니다.

그런데 아직 누군가 기거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금방 쓰러질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향적 산방 옆에 집이 한채 더 있습니다.

여기까지 차가 올라옵니다.

승용차는 어려울 것 같고 사륜구동은 올라올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비포장 도로길입니다.

 

하산길 굿당이 또 있습니다.

기가 센 곳이라더니 아직도 굿당이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무상사에 도착합니다.

산행 종료입니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2월 어느 날 오후에 향적산에서 유유자적 보내며

계룡산의 기를 받고 일상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생활해야겠습니다.

 

무상사입니다.

외국인들을 위한 국제선원 도량이라고 합니다.

무상사 대웅전 처마 아래에 용의 머리가 특이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일요일 오후  향적산에서의 즐거운 산행을 마칩니다.

 

 

집에 도착해서 샤워 후

순대에 막걸리 한잔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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