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 이야기/대전 충남

계룡산 등산코스 (천정골에서 금잔디고개 갑사 연천봉 관음봉 삼불봉 남매탑 동학사까지)

by 아름다운 놈 2020. 12. 26.
반응형

 

계룡산 동학사 상원암 신흥암 갑사 등운암 둘러보기

 

 


계룡산 종주


언제 : 2020년 12월 20일

어디 : 계룡산

등산코스 : 천정골▶남매탑▶금잔디고개▶갑사▶연천봉▶관음봉▶자연 성능

▶삼불봉▶남매탑▶동학사▶주차장/(약 14km/6시간)

 

 

오랜만에 계룡산을 들려본다.

코로나로 모든 산행이 취소되고 무거워진 몸이

스트레스를 주려한다.

그래서 힘든 산행코스를 선택하였다.

계룡산 종주!

 

동학사 들어가는 초입이다.

여기가 천정골 입구로 문화재 관람료를 내지 않고 계룡산 산행할 수 있는 코스이다.

좀 더 일찍 서둘렀어야 했는데 늦었다.

10시 13분 출발이다.

 

더욱 강화된 코로나 방역지침으로 등산객들이 몇 명 보이질 않는다.

혼자서 계룡산을 차지한 느낌이다.

겨울 계룡산 낙엽이 떨어져 쓸쓸하고 차가운 모습이지만

숲 안쪽까지 볼 수 있어서 여름에는 볼 수 없었던

계룡산의 속살을 그대로 볼 수 있어서 좋다.

 

30분 만에 큰 배재에 도착했다.

땀으로 온몸에 젖어 올 때쯤 큰 배재에 올라서면 바람이 불어와 달구어진 몸을 식혀준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에는 차가운 시린 바람이 반겨준다.

 

남매탑 상원암이다.

항상 많은 등산객이 쉬어가는 붐비는 장소인데

오늘은 한산하다.

잠시 숨을 고르고 바쁜 길을 재촉해서 출발한다.

 

삼불봉 고개 올라서는 헐떡 고개 계단길이다.

이 고비만 잘 견디고 삼불봉 고개에 올라서면 이제 능선길

편안하게 계룡산을 즐기면 걸을 수 있다.

한걸음 한걸음 숨을 고르며 오르막 계단을 오른다.

 

1시간 만에 금잔디고개에 도착했다.

이쪽은 계룡산 북사면이라 눈이 내린 흔적이 남아있다.

예전에는 금잔디고개가 엄청나게 크게 보였는데

금잔디고개는 그대로 일 텐데 내가 변했나 보다.

이제 갑사 가는 길로 하산한다.

 

옛날 국어 교과서에 갑사 가는 길이 있었는데

지금 국어 교과서에도 있으려나?

 

갑사 내려가는 길

올라오는 등산객 한 명 보이질 않는다.

싸늘한 찬바람만이 나와 함께 할 뿐이다.

 

두 번째 암자 신흥암이다.

계룡산 수정봉 아래 양지바른 곳에 자리 잡은 암자이다.

오늘따라 신흥암 뒤쪽에 수정봉 암봉이 파란 하늘에 더욱 반짝여 보인다.

 

갑사계곡의 유일한 폭포 용문폭포이다.

겨울에 수량이 부족하여 폭포의 흔적만 남아있다.

 

갑사 가기 전 첫 번째 암자 대성암이다.

그 길 따라 오르면 대자암이 나온다.

스님들의 수행하는 암자이다.

문무관으로 일정기간 밖으로 나오지 않고 수행하는 곳이다.

강인한 기운이 느껴진다.

 

천년고찰 갑사는 한반도의 중심에 있으며 그중에 가장 기운이 좋은 곳에 터를 잡아

기도도량으로서 유명하다.

이런 갑사를 한 바퀴 둘러보고

연천봉을 향하여 발길을 돌린다.

 

연천봉 가는 길

오가는 등산객 한 명 보이질 않는다.

허기가 느껴져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고

아침에 주차장 앞 편의점에서 사 온

김밥으로 점심을 먹는다.

 

이제부터는 연천봉 고개까지 계속 오르막이다.

장딴지 허벅지에 힘을 바짝 주어 올라야 한다.

 

숨이 턱에 차고 다리에 힘이 빠질 무렵에

이런 나무 계단이 나온다.

이 계단을 올라 서면 연천봉 고개가 눈에 보이려나.

이제 오르막 끝이 보이겠지

마음을 다지며 계속해서 한발 한발 발걸음을 옮긴다.

 

그렇게 허벅지의 고통을 참으며 쉬지 않고 걸음을 재촉하니

연천봉 고개가 눈앞에 나타난다.

이제 다 왔구나 얼마 되지 않은 거리 손에 잡힐듯한 거리인데

쉽게 연천봉 고개는 나에게 내어주지 않는다.

 

저 고개에 올라서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겠지

이런 위안을 삼으며 쉬지 않고 올라간다.

 

연천봉 고개를 지나 연천봉으로 향하며 등운암을 들렸다.

등운암에서 바라본 계룡산 천왕봉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눈앞에 나타났다.

 

연천봉 아래 천왕봉이 잘 보이는 양지바른 곳에 등운암이 자릴 잡았다.

공사를 시작한 지가 얼마나 지났는데 아직 공사 중이다.

산신각 옆으로 연천봉 오르는 길이 있어서

그쪽으로 연천봉에 오른다.

 

연천봉에서 바라본 천왕봉이 늠름하게 솟아있었다.

연천봉 정상에 언제 해놓았나 나무테크를 깔아 놓았다.

 

연천봉에서 바라본 공주 계룡저수지 풍경

 

연천봉에서 바라본 문필봉과 관음봉 능선

 

연천봉에서 바라본 논산평야 모습

연천봉 낙조가 유명한데

해가 길어질 즈음에 연천봉 낙조를 보러 다시 올라와야겠다.

 

계룡산 남부 능선 연산에서부터 국사봉을 지나 천왕봉까지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세종시가 저렇게 바뀌었다.

새로운 신도시가 만들어진 것이다.

회색빛의 도시가 생겨났다.

그 광경을 연천봉 정상에서 볼 수 있다.

 

연천봉 서각

방백마각 구혹화생

계룡산은 풍수지리적 특징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곳으로

여러 가지 전설과 설화들이 있다.

 

연천봉 정상에서 동서남북 조망을 즐기고 관음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연천봉에서 관음봉까지 평평한 오솔길로 따뜻한 햇볕이

잘 드는 걷기 편안한 길이다.

 

드디어 관음봉 삼거리에 도착했다.

바로 직진하면 은선폭포로 하산하는 길이고

돌계단을 오르면 관음봉 정상이다.

 

오늘 계획은 관음봉을 지나 자연성 능길을 통과해 삼불봉을 오른 뒤 다시 남매탑으로

하산할 계획이다.

 

관음봉 삼거리에서 은선폭포로 바로 하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으나

오늘 계획했던 등산코스 종주코스를 포기할 수 없다.

 

관음봉 정상이다.

파란 하늘과 관음봉 정상이 감동을 선사한다.

계룡산 정상 천왕봉이 비지정 등산코스라 관음봉이 계룡산의 정상 역할을 대신한다.

 

항상 삼불봉에서 관음봉으로 자연 성능을 걸었다,

그러나 오늘은 반대로

관음봉에서 삼불봉으로 거꾸로 걸어갈 예정이다.

이제부터는 하산길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오르막길이 없는 내리막 길이기 때문이다.

피곤한 허벅지와 장딴지를 달래며 삼불봉으로 출발한다.

 

관음봉에서 바라본 동학사 계곡

황적봉에서 쌀 개봉까지의 능선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자연성 능길을 택하지 않고 은선폭포길로 하산하면

이 동학사 계곡길을 따라 하산해야 한다.

 

드디어 마지막 봉우리 삼불봉에 도착했다.

인적 하나 없는 삼불봉 정상이다.

혼자만이 삼불봉을 독차지하고서 여유를 즐긴다.

 

이제 힘든 여정을 끝내고 하산길만 남았다.

다시 남매탑으로 내려와

동학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하산 중에 계곡에는 물이 말라서 보이질 않고 고드름이 바위에 매달려있다.

 

인적 없는 동학사 가는 길

이 길이 국어 교과서 실려 시험 문제로도 가끔 출제되었던 갑사가는 길의 그 길이다.

이 길 따라서 남매탑을 올라 갑사까지 가는 길이다.

 

마지막 종착지 동학사 초입이 보인다.

 

위로 가면 동학사 은선폭포 가는길

주차장은 반대방향이다.

이제 산길은 끝나고 도로를 따라 20여분 걸어야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다.

 

오늘 하루 계룡산에서

인적 드문 계룡산을 혼자서 즐겼다.

산행 중 고통스러운 시간도 있었지만 즐거운 시간도 있었다.

그렇게 고통스러움은 지나갔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도 고통스러운 일도 있겠지만

그 또한 지나갈 것이다.

그 뒤에는 달콤한 휴식 같은 시간이 기다릴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