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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야기/대전 충남

대전 계족산 황톳길 겨울이야기

by 아름다운 놈 2021.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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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족산 황톳길에 봄이 오는 풍경

 

 


대전 계족산!

 

맨발 걷기 황톳길!

 

계족산 황톳길의 겨울 이야기

 


어디 : 대전 계족산 황톳길

언제 : 2021년 2월 7일

등산코스 : 비래사 ▶ 절고개 ▶ 시계방향 항톳길 ▶계족산성 삼거리

▶ 임도삼거리 ▶ 절고개 ▶비래사 (15km/약 3시간)

 

일요일 아침

비래사 입구 주차장에는 만차입니다.

다시 주차장을 나와서 나만의 비상주차 구역 상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 준비를 합니다.

 

운동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바람도 불지 않고 봄을 부르는 날씨입니다.

약간 미세먼지가 끼여있기는 합니다.

 

여기는 선비마을 5단지 뒤편입니다.

언제부터인가 고속도로 터널을 앞에 호떡을 굽는 아저씨가 있습니다.

아무튼 오래되었습니다.

이제는 계족산의 먹거리로 유명해진 호떡 트럭이 되었습니다.

줄을 서야 맛을 볼 수 있습니다.

호떡 맛이야 당연히 맛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터널을 지나면 비래골 고성이 씨 집성촌이 나옵니다.

촌두부, 보리밥 그리고 카페, 새로 생긴 멋진 태국 음식 레스토랑

하산 후 하산주 한잔씩 하곤 합니다.

 

여기서부터 비래사까지는 포장된 도로를 따라 편한 길을 걸으면 됩니다.

그 끝에는 옥류각이 우리를 맞이해 줍니다.

옥류각은 대전 유형문화재입니다.

옥류각 바로 뒷에 숨어있는 천년고찰 비래사가 있습니다.

비래사에는 보물 문화재가 있다는데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완만한 산 길을 올라가야 됩니다.

 

쉬지 않고 계속 오르다 보면 약수터가 반겨줍니다.

등짝에 땀이 송골송골 올라올 때쯤 됩니다.

숨이 차지만 여기까지는 너무 짧은 거리라 쉬지 않고 출발합니다.

 

숨이 목에 차여 헐떡일 때쯤에는

이마에 굵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면서 절고개 계단이 나타나고

절고개 쉼터 정자 지붕이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게 보입니다.

이제 오르막길은 끝입니다.

절고개를 올라서면 황톳길이 시작됩니다.

 

절고개에서 황톳길을 출발하면 원점으로 다시 절고개와 만나게 됩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막걸릿집도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절고개의 풍경

봄에는 벚꽃으로 하얀 세상을 만들고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 세상을

겨울에는 눈꽃으로 눈의 세상을 만들며

여름에는 시원한 초록으로 그늘 세상을 만들어 줍니다.

 

오늘 황톳길 종주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을 겁니다.

 

얼었던 황톳길이 녹아서 약간 질퍽거립니다.

봄이 오는 것인가요?

 

두껍이 알인지

맹꽁이 알인지

개구리 알인지

곧 봄이 올 거라고 알려줍니다.

 

벌써 계족산성 동문 올라가는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산성 보수공사로 어수선합니다.

이곳으로 올라가면 산성 우물터를 복원해 놓았습니다.

 

황톳길을 걷다 보면

벚나무길을 걷다가

소나무길도 만나고

중간중간 쉼터와 화장실이 준비되어 있어서

남녀노소 모두가 트레킹을 할 수 있습니다.

 

황톳길 동쪽 방향을 걷다 보면 대청호수를 전망하며 걸을 수 있는데

오늘은 미세먼지 때문에 대청호수가 안보입니다.

그리고 대청호 방향 마을로 하산하는 길도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걷는데도 땀이 식어 썰렁해집니다.

여기서부터는 달려 봅니다.

 

담아 솟아라

몸속 알코올과

노폐물을 배출해 주거라!

 

잘 정비해 놓은 황톳길입니다.

봄이 되면 벚꽃이 만개해 새로운 황톳길을 선사해 줄 겁니다.

 

대청호 이현동 마을로 내려가는 마지막 삼거리입니다.

겨울에 눈이 내리면

아주 멋진 눈 풍경을 보여 줄 겁니다.

 

이제 황톳길 절고개에서 시작해서

중간지점에 도착했습니다.

장동산림욕장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입니다.

 

황톳길만 약 14km 되는 것 같습니다.

장동 누리길을 새로 조성해 놓았네요.

시간 되면 한번 걸어봐야겠습니다.

 

야외음악당 가는 삼거리입니다.

야외음악당에서는 토요일 오후에 클래식 음악회가 열립니다.

코로나 때문에 잠시 중단되어 있을 겁니다.

 

여기서부터는 양지바른 황톳길입니다.

밝은 햇살이 황톳길을 비춰주고 대전시내를 조망하며 걸을 수 있습니다.

 

황톳길도 훼손되지 않고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겨울인데도 맨발로 걷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여름 되면 많은 분들이 황톳길 맨발 걷기를 하십니다.

 

배가 고파옵니다.

시간을 보니 12시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때 즈음에

계족산성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장동산림욕장에서 올라와 이 계단을 따라 오르면 계족산성을

가장 빠르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여기도 막걸리와 간단한 간식거리를 팔았는데

코로나로 인하여 휴업을 하신 모양입니다.

 

나는 휴식을 하지 않고 바로 직진하여 절고개로 향합니다.

 

양지바른 황톳길 봄에 벚꽃이 가장 먼저 피어올라

봄소식을 알려줄 겁니다.

 

황톳길은 대전지역 주류업체 맥키스 컴퍼니(선양주조)에서

시민들을 위하여 황톳길을 조성해주고 관리도 해주고

토요일 클래식 음악회도 개최합니다.

맥키스 컴퍼니는 지역 향토기업으로 많은 봉사 활동을 하는 기업입니다.

 

 임도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도 막걸리를 팔던 곳입니다.

역시 코로나로 휴업 중인가 봅니다.

 

임도삼거리에서는 직진해서 산길로 가면 봉황정으로 가고

화장실 아래 임도길로 가면 산디마을로 하산하는 길입니다.

 

발바닥에 피곤함이 느껴질 때쯤에는

발을 씻을 수 있는 쉼터에 도착하는데

여기는 법동 소류지 방향으로 하산하는 지점입니다.

겨울에도 물이 졸졸졸 흘러서 간단하게 발을 씻고 등산화를 갈아 신을 수 있습니다.

 

이제 절고개 다 왔습니다.

봄이 되면 벚꽃으로 장관을 이루는 지점입니다.

 

처음 출발했던 절고개에 도착했습니다.

3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산행을 같이 하지 못하여 만나지 못했던

산행 동지 지인 가족을 만났습니다.

1년여 못 만나다 여기서 만나니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산행을 같이 못하니 각자 개인적으로

체력들을 단련하고 계십니다.

빨리 코로나 19가 종식되어 일상으로의 생활로 돌아와

모두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하산을 시작합니다.

아침에 올라왔던 길

절고개에서 하산하면 10여분이면 하산할 겁니다.

 

비래사가 보입니다.

 

계족산 황톳길 완주가 끝났습니다.

3시간의 짧은 시간 등산 트레킹이지만

운동효과는 만점입니다.

 

시내 가까이 계족산이 있어서

일상생활에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뛰다가 걷다가

자연과 교감도 하고

즐겁고 행복한 일요일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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