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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야기/대전 충남

충남 홍성 오서산 등산코스(상담마을→정암사→홍성 오서산 억새능선→보령 오서산→쉰질바위 임도길→정암사→상담마을)

by 아름다운 놈 2020.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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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가볼만한 곳 홍성 광천 오서산

 

 

 


만추

홍성 오서산 은빛 억새풀이 그리워

10월 마지막날에

그리운 이들과

한쪽의 추억을

만들었다.


언제 : 2020년 10월 31일

어디 : 충남 홍성 광천 오서산

등산코스 : 상담마을 정암사  억새능선(전망대)

홍성 오서산 임도길 삼거리  보령 오서산

임도길 삼거리 정암사 상담마을/ (약 12km/4시간)

 

 

 

상담마을 주차장

가을날 눈부신 억새를 보기 위해서 많은 산꾼들이

몰리는 계절인데 코로나 때문인지

한산해 보인다.

오서산을 찾을 때면 항상 여기 주차장에서 이벤트가

열렸는데 오늘은 작은 음악회를 준비 중이다.

곧 시작할 것 같은데 아쉽게도

갈길이 멀어서 산행을 시작한다.

 

 

워밍업 하듯 마을을 지나 등산로에 진입하여

땀이 흘릴 즈음에 임도와 만난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올라올 수 있다.

 

정암사 입구 등산 안내판

여기서부터는 머리를 땅에 박고 올라야 하는

헐떡 고개가 시작된다.

 

오서산은 까마귀 까치가 많아서 오서산이라

불리었다는데 요즘은 별로 없다.

하산길 한 무리의 까마귀 떼를 보았을 뿐이다.

 

이 가파른 콘크리트 길을 오르면

숨이 턱밑에서 쉬었다 가라고 잔소리한다.

그러나 쉴 수 없다.

그 끝에 무엇이 있나 빨리 가봐야지.

 

정암사이다.

오서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절이다.

정암사에 들리면 물 한 모금 적시고 가는데

그동안 가물었나 샘물에 물이 흐르지 않는다.

 

정암사 들어가는 입구가 

가을 단풍과 어우러져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암사에서 바라보는 상담마을과 광천읍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정암사부터는 고난의 길이 시작된다.

초반 계단은 간간히 단풍 든 나무를 보면서

여유를 부려본다.

 

오서산 정상까지

이제 반 올랐나 보다.

2.8킬로 그까지 것 잠깐 올라가면 되네

그렇게 생각했다가는 큰 코 다치지 않을까?

 

1600개 계단 

어느 분이 개수를 세어놓았는지

계단 끝도 없이 나타난다.

 

이 계단을 만들지 않았을 때는

흙길의 먼지 때문에 등산화, 등산복, 코 모두 흙먼지로

뒤집어썼다.

 

이제는 이 계단이 사람을 잡는다.

 

모든 일들이 좋은 일이 있으면

다른 한쪽은 나쁜 일이 생긴다.

항상 겸손하며 나대지 말고 살아야겠다.

 

계단이 끝나고

고난의 시간이 지난 뒤 달콤한 선물을 준다.

서해바다의 멋진 풍경에

힘들었던 그 상황을 모두 보상해 준다.

 

능선길을 조금 오르니 정상 조망대 억새능선길이 눈 앞에 펼쳐진다.

단풍은 가뭄에 말라가고

억새는 어찌 되었을까?

 

 넘실거리는 억새가

우리들을 반긴다.

바람에 살그락 살그락 소리를 내면서

이제부터 은빛 억새길을 걷는다.

 

영남알프스 억새처럼 광활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오서산 억새의 특색이 있다.

 

오서산 전망대 테크에 도착했다.

요즘은 백패킹 하는 분이 많아서 인지

테크에 커다란 배낭을 짊어진 분들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해바다가 

은빛 억새와 잘 어울린다.

왼쪽 보령 청소면과 오른쪽 천수만(안면도)을 한눈에

조망이 가능하다.

 

안면도 끝 영목항과 보령을 연결하는 공사 중인데

영목항과 보령 원산도 다리는 완공해서 개통했다.

또 다른 충남의 관광지로

많은 분들이 방문할 것이다.

 

홍성에서 세운 오서산 정상석이다.

홍성과 보령 그리고 청양까지 세 군데 지자체가

접해있는 오서산이다 보니

등산코스를 다양하게 잡아 볼 수 있다.

 

보령 오서산 가면서 뒤 돌아본 억새길 능선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좋았던 억새길이다.

 

멀리 은빛 억새 사이로

보령 오서산이 ㅗ인다.

 

햇빛이 바다와 억새를

은빛으로 물들인다.

 

어떤 일 이던지 혼자서 이뤄낼 수 없다.

모두가 조화와 협력이 있어야

결과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보령 오서산 정상석이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하산을 시작한다.

오던 길 뒤돌아 가서 임도길 삼거리에서 하산할 것이다.

 

쉰 질 바위 이정표 쪽 임도길로 하산한다.

전망대에서 행사 때는 행사차량은 여기까지

차로 올라올 수 있다.

 

하산 임도길 지루하지만

빨강, 초록, 노랑으로 물든 단풍을 보면서

지루함을 달래고

한적하고 여유로움을 즐긴다.

 

쉰 질 바위는 지나치고

광천 가까이에 굴로 유명한 천북에 들려서

굴찜을 먹으려면 서둘러야 한다.

 

 

하산길 고도를 낮출수록 단풍의 색이 선명하다.

이제 저 길을 돌아서면

정암사 삼거리 아침에 올라왔던 그 길과 만나고

하산 막바지에 접어든다.

 

시간을 줄여 보려고 쉬지 않고

열심히 걸어왔는데

천북을 들리기에는 늦은 시간이다.

굴찜 먹고 집으로 가기는 늦었다.

여기서 산행은 마친다.

 

오늘 하루 먼 여정이었다.

새벽기차를 타고 천안역에서

그리운 이들을 만나 홍성 오서산까지 이동하고

오서산 산행을 하면서

그리움을 풀었다.

 

천안으로  다시 돌아와

뒤풀이 어죽과 소주 한 장으로 피로를 풀고

다음에 또

등산 약속을 잡자고 약속하고

하행선 열차를 타고 돌아왔다.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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