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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야기/경남

지리산 무박종주(성삼재 노고단에서 천왕봉 중산리까지)

by 아름다운 놈 2020.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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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무박종주 (성삼재 노고단에서 천왕봉 중산리까지 ,,,,)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

.

.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언제 : 2020년 5월 22일(금)~23일(토)

어디 : 지리산 무박종주 (성삼재 ~ 천왕봉 중산리)

산행코스 : 산행 시작 / 성삼재(02:30) → 노고단 임걸령 삼도봉 토끼봉

                             연하천 벽소령 선비샘 세석 장터목 천왕봉

                             중산리 (16:30) (34km, 14시간) / 산행 종료

 

 

 

성삼재 탄방지원센터에 도착해서

가슴 설레는 지리산 무박 종주를 시작합니다.

10여 년 전 무박종주 산행을 한 후 두 번째 도전입니다.

지리산에 들어서면

언제나 두근두근 심장이 나댑니다.

날씨는 산행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바람도 없고 5월 중순 춥지도 않습니다.

출발입니다,,,,,

 

 

 

 

노고단 고개에 도착했습니다.

노고단 정상 탐방은 05시에 개방하고 예약을 해야 가능합니다.

이제부터 진정한 지리산 숲으로 들어섭니다.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 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 이원규

 

 

 

 

 

삼도봉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여명이 밝아 오려고 합니다.

어둠이 걷히고 있어요.

 

 

 

 

여명이 밝아오면서

하늘이 붉게 물들어 갑니다.

산아래 뱀사골 계곡 반선 넘어 운무가

정신줄 놓게 만듭니다.

 

 

 

 

 

힘드게 오르막을 치고 올라

토기봉에 도착하니 

붉은 태양이 솟아 올라와 있습니다.

오늘 날씨가 좋아 조망이 아주 좋을 듯합니다.

 

 

 

 

 

해야 솟아라

붉은 해야 솟아라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연하천 대피소입니다.

쉬지 않고 힘들게 달려왔습니다.

체력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배도 고파서 뭐라도 넣어 달라는데요?

간단하게

떡과 물로 달래고 

다시

출발입니다.

 

 

 

 

 

벽소령 대피소입니다.

작년에

성삼재에서 의신으로 하산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이렇게 힘들지 않았는데

체력이 많이 떨어졌나 봅니다.

점심은 세석에서 먹기 위해

물 들이켜고

출발합니다.

부지런히 가야 됩니다.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 이원규

 

 

 

 

5월의 신록이 아름답습니다.

 

 

 

 

 

얼마나 왔을까?

장터목과 천왕봉이

눈 안에 들어옵니다.

 

 

 

 

푸르른 하늘과 흰구름

초록의 상큼함이 눈을 호강시켜줍니다.

잠시

힘든 생각도 잊게 만드는 지리산의 5월 풍경입니다.

 

세석입니다.

알프스 갈 필요 없습니다.

더 아름다운 지리산 세석평전 촛대봉의 푸르름이 있습니다.

 

 

 

 

 

 

장터목 가는 길 앞에는

천왕봉이

어서 오라고 손짓 합니다.

빨리 가봐야겠어요.

 

 

 

 

장터목입니다.

장터목 산장은 20대부터 자주 왔던 대피소입니다.

이제 마지막 구간 천왕봉을 향하여

휴식 없이 진행합니다.

빨리 천왕봉이 보고 싶어 집니다.

 

 

 

 

 

제석봉 오르며

뒤돌아보니 노고단과 반야봉이

무사히 완주하라고

손짓을 합니다.

 

 

 

 

마지막 하산 지점 중산리입니다.

아무리 보아도

멋진 초록의 아름다움에 가슴 설렙니다.

 

 

 

 

연하 선경 길을 걸어서

이제

마지막 천왕봉 턱 밑까지 왔네요.

숨이 턱 아래에서 꼴까닥꼴까닥 합니다.

 

연화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면서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 이원규 

 

 

 

 

민족의 영상 지리산 정상 천왕봉에 도착했습니다.

대 장정이었습니다.

이렇게

지리산 천왕봉을 다시 올라올 수 있게 해 주신

그리운 지리산님 감사합니다.

 

이제 마무리 하산이 남았습니다.

하산합니다.

또 볼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  이원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순두류로 하산했습니다.

30분을 기다려 버스에 오릅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그 품에 우리를 안아주는

떠나면 

다시 오고 싶은

그리운 지리산입니다.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 이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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